[상한가 분석] 실리콘화일, 뒤늦게 실적 반영?

실로콘화일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 18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이다.



실리콘화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3분기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이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2억3000만원, 순이익은 25% 증가한 12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은 3분기 예상 실적으로 300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을 제시했었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실리콘화일은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소자인 CIS(CMOS Image Sensor)를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업체다. CIS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디지털 데이타를 출력하는 반도체 소자다. 실리콘화일 제품은 스마트폰에 주로 채용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대만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이 중 매출의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400만대 달성했다. 특히 신제품인 '갤럭시 S3'는 지난 5월말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공급량이 3000만대를 넘어섰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론 전 세계 1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의 신기술인 사용자 동작인식 기능을 수행하는 이미지 센서에 실리콘화일의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화일은 향후 매출처 다각화를 비롯해 로봇, 자동차, 바이오 등 이미지 센서의 응용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100억원(전년비 +41%)과 영업이익 33억원(+136%), 순이익 30억원(+67%)를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PER은 17배, ROE은 12%다.

실리콘화일은 2002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로 반도체 소자인 CIS를 개발·판매하는 팹리스(Fabless)업체다. 팹리스 회사는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고 생산은 위탁업체에 맡겨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 이 회사는 제품을 개발한 뒤 생산은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등에 위탁한다. 양산제품은 주로 동부하이텍에서, 개발 제품은 SK하이닉스에서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