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코텍, 영업익 57억원...PER 7.7배로 높아져

코텍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7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1.9% 내린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텍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6억6700만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6% 늘어난 389억원, 순이익은 25% 감소한 44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지노용 모니터의 사업 호조와 전차칠판 등 신사업의 매출 증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텍의 실적은 지난달 30일 NH농협증권이 제시한 3분기 예상 실적(매출액 38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에 부합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종전 15.1%에서 13.7%로 하락한다.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에서 7.7배로 오르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에서 1.05배로 내려간다.



코텍은 산업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카지노용 모니터다. 코텍은 세계 게임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IGT사를 비롯해 2위 업체인 WMS 등 대부분의 글로벌 업체에 카지노용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코텍은 이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엔 MLD(무안경 3D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올해 라스베가스 방문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카지노 업황이 좋아지면 모니터 교체 수요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으로 전자칠판 및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자칠판은 세계 50%를 점유한 캐나다 스마트(Smart)사에 공급하고 있다. 코텍은 세계 최초로 70인치 전자칠판을 개발했으며, 최근엔 55인치를 추가해 지난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전자칠판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난 6월 100% 자회사인 아이앤아이를 통해 코텍을 인수했다. 매입 단가는 1주당 2만1453원으로, 주가가 1만원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약 90%를 지불했다. 6월 말 기준 아이디스홀딩스 측은 지분 28.7%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디스플레이 하드웨어에 강한 코텍과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아이디스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