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 5%↑...100% 무상증자 결정

우진이 무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강세다. 5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우진은 5.8%(800원)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1대 1 무증...유통주식수 확대

이날 우진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868만주의 신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가 1736만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오는 20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는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오는 12월 10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는 최근 주식유동성 확대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24일 우진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인 33만5578주(발행주식총수의 3.8%)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장내 시간외거래로 이뤄질 계획이며, 기간은 오는 12월 24일까지다.

내부자도 지분을 팔고 있다. 반기 말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은 57.74%였지만, 지난달 25일(변동일 기준) 55.4%로 줄었다. 우진은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많고 한싱하이테크투자조합Ⅱ이 6.91%, KB자산운용이 5.23%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주식물량이 적다. 10월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는 날이 드물었다. 이번 무상증자로 우진의 거래량 가뭄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산업용 계측기 전문 업체

우진은 산업용 계측기 전문 업체다. 1987년 계측전문연구소를 설립해 산업용 계측기 표준화와 국산화에 힘썼다. 현재 원자력발전소용(이하 원전용) 계측기가 중심이며, 철강, 유량계 및 유량시스템, 설비진단시스템용 계측기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원전용 계측기 34%, 철강용 자동화설비 21%, 설비진단시스템 14%, 유량계 및 유량시스템 11% 등이다.

2분기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6000만원으로 3% 늘었고, 순이익은 25억원으로 1% 증가했다. 아직 3분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우진은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원전기술혁신 신규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32억원의 비용이 지출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5억원 규모로 23억원은 정부에서 부담한다. 과제 기간은 올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PER과 ROE는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