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S&T홀딩스, 차량부품 제조 지주회사

S&T홀딩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S&T홀딩스는 지난 2월 1만4300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S&T홀딩스는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35% 낮은 919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S&T홀딩스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했다. S&T홀딩스의 주가는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자동차 부품 제조 중심의 지주회사

S&T홀딩스는 S&T그룹의 지주회사다. S&T그룹은 1979년 삼영기계공업에서 시작해 발전설비용 열교환기를 통해 성장했다. 공랭식 열교환기를 수출하는 S&TC가 그룹의 모태며, 이후 통일중공업, 대우정밀, 효성기계공업을 인수해 각각 S&T중공업, S&T모티브, S&T모터스로 사명을 바꾸며 그룹 규모를 키웠다. 현재 그룹지배구조는 S&T홀딩스가 S&T중공업과 S&T모티브를 보유하고, S&T중공업의 자회사로 S&TC, S&T모티브의 자회사로 S&T모터스를 보유한 형태다.

현재 S&T홀딩스의 매출비중은 S&T중공업과 S&T모티브의 차량부품 사업이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룹의 모태인 S&TC의 열교환기 등 산업설비 사업은 매출의 15%를 차지해 자동차 부품산업이 그룹의 주력으로 변했다. 주력 자회사인 S&T모티브는 차량용 샤시, 에어백, 계기판, 전기차용 모터 등 다양한 부품을 제작하는 부산지역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다. 방산업에서는 K2 소총 등 군용화기를 제작한다.



S&T 모티브의 주력사업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사업부다. S&T모티브는 2008년 주력 매출처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으로 위기를 겪었다. S&T모티브의 법정관리까지 고민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S&T모티브는 프랑스 푸조, 미국 크라이슬러, 일본 다이하쯔 등으로 신규 매출처를 확보해 위기를 극복했다. 2008년 70%가 넘었던 GM 매출은 이제 47%까지 낮아졌다.

S&T홀딩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인 S&T모티브의 실적감소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57억원 대비 54% 감소한 212억원에 그쳤다. S&T그룹은 무차입경영을 원칙으로 삼아 대형 인수합병 속에서도 낮은 그룹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국민연금공단 보유

외국인은 지난 4월부터 S&T홀딩스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7.4%던 외국인 지분율은 7.2%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31일부터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S&T홀딩스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민연금공단은 S&T홀딩스의 주식 7.2%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0월 9일 장내매도로 보유지분을 8.2%에서 7.2%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S&T홀딩스의 대주주는 최평규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S&T홀딩스의 지분 70.7%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T홀딩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사업 독점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로 낮고 최근 5년간 당좌자산 증가율이 (-)에 그친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