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모텍,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5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아모텍이 반등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2일 장중 1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단기 급락해 29일 52주 최고가 대비 18% 내린 8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4일 연속(거래일 기준) 반등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전일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10% 내린 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점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인 지난달 22일부터 전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2만1000주(지분 0.2%)와 7만3000주(0.7%)를 순매수했다. 최근 2개월간 누적 순매수량는 각각 31만1000(3.2%)와 15만주(1.5%)에 이른다.

이 같은 동반 순매수는 양호한 실적 개선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아모텍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510%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최근 3개월간 아모텍에 대한 증권가의 3분기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471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각각 6%와 2% 초과했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주력 제품인 NFC(근거리 무선 통신) 안테나 및 CMEF칩(고속데이터용 복합 보호칩) 매출이 늘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앞으로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달 19일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아모텍의 4분기 매출액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86% 늘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NFC 안테나와 CMEF칩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아모텍은 세라믹 칩 부품(매출 비중 58%)·안테나 부품(20%)·BLDC 모터(15%)를 만드는 전자 부품 제조업체다. 주력 품목인 세라믹 칩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의 정전기(ESD)나 전자파(EMI)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 최근 전자기기들의 기능이 정밀화, 고성능화되면서 보호칩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성능의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CMEF의 수요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