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플렉스컴 8%↑...뒤늦게 호실적 반영?

플렉스컴이 장 마감을 앞두고 급등세다. 1일 오후 2시 15분 현재 플렉스컴은 8.6%(1100원)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플렉스컴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2억7000만원으로 147% 늘었다. 순이익도 71억8000만원으로 74% 증가했다.

증권사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플렉스컴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87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이 예상치보다 9%, 영업이익은 12% 높게 나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 10.1' 관련 매출이 반영돼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플레스컴 주가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발표 당일 주가는 1.1%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전일엔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IBK투자증권은 플렉스컴의 실적 개선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갤럭시 노트 10.1은 8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약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0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 2 또한 전작의 동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플렉스컴의 실적 개선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플렉스컴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인터플렉스에 이어 2위다. FPCB는 얇은 동판(구리박)을 플라스틱 필름에 입히고 그 위에 회로를 그려 만든 회로기판이다. '연성(Flexibl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휘어질 수 있는 인쇄회로기판(PCB)이다. 스마트 기기의 소비 트렌드가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됨에 따라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아지는 것)'가 제품 개발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따라서 얇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FPCB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플렉스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9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9배로 5년 평균인 9.8배에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2분기 연환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