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B오토시스, "이사님은 주식 매수 중"

KB오토시스의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려 관심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등기 임원인 김상권 이사는 전일 회사 주식 2만100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0.43%에서 0.61%로 올랐다고 공시했다. KB오토시스는 전일 3.3%(130원) 오른 4060원으로 마감했다.

김 이사가 지분 변동 공시를 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장내 매수를 통해 각각 0.04%P를 늘렸다. 7월부터 전일까지 김 이사의 지분은 0.26%P 늘었으며, 총 취득 금액은 1억2691만원이다.

KB오토시스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브레이크 패드(마찰재)를 생산한다. 마찰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휠과 직접 맞닿아 마찰 운동을 통해 속도를 줄이는 부품이다. 일정 기간 사용하면 마모돼 교체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생산된 제품은 만도, 현대모비스, 한국델파이 등 완성차 1차 벤더를 통해 현대기아차, 한국GM 등에 납품된다. 주요 경쟁사는 상신브레이크, 새론오토모티브 등이다. 상신브레이크에 따르면 KB오토시스의 지난해 점유율은 22%로 업계 3위다. 업계 1위인 상신브레이크가 교체 수요에 주력하는 반면, 새론오토모티브, KB오토시스는 신차에 탑재되는 마찰재를 만든다.

KB오토시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36억9000만원으로 5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9억2000만원으로 96% 늘었다. 반면, 인도 및 중국 법인의 적자로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3억2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89%)을 기록했다.

한편 KB오토시스의 최대주주는 김용웅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9.65%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가능한 주식수가 적어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지 않는 날도 있다. 또한 특수관계인이자 공동보유자인 에프엠인터내셔널(이하 에프엠)이 지분 33.61%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프엠은 영국계 자동차 부품업체로 기업 사낭꾼이라 불리는 칼 아이칸의 계열사다. 지난 1991년 KB오토시스에 자본 참여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0년 한 때 김 회장 측과 지분 확보 경쟁이 붙었으나, 결국 양측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것으로 끝났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B오토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9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