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CJ CGV, 3분기 깜짝 실적 배경은?

11월 첫 거래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CJ CGV의 주가추이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1% 오른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CJ CGV의 3분기 매출액은 1994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증권가 전망치 평균을 4% 초과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51억원과 403억원으로 전망치 평균을 각각 44%와 46% 초과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매출액이 18%,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3%와 83%다.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은 '도둑들', '광해' 등 한국 영화에 흥행에 힘입어 3분기 국내 영화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5979만명을 기록한 덕분이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 폭이 특히 컸던 것은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하는 과정에서 매각 차익이 260억원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CJ CGV는 CGV 영화관을 운영하는 영화 상영 서비스 제공업체다. 반기 말 기준 전국 87개 영업소에 695여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다. 올 상반기 관람객 기준 시장점유율은 42%로 국내 1위다. 서비스별 매출비중은 티켓판매 66%로, 매점판매 16%, 광고판매 11%다.

CJ CGV는 지난 2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33% 증가했다.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한국영화가 인기몰이를 했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어벤져스’, ‘맨인블랙’과 같은 대작이 출시되면서 관객을 끌어모았다.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출시되면서 단가가 높은 3D 영화 관람객이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됐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CJ CGV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2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가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11%로 과거 5년 평균과 거의 같지만, ROE 성장률 대비 PBR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