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와이지-원, 외인+기관 매수 시작?

11월의 첫거래일인 1일 개장을 앞두고 와이지-원이 전일의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5.6% 상승한 1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원은 최근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5만3360주, 외국인은 2만4685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총 7만8천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0.32% 규모다.

▷ 절삭공구 회사, 엔드밀 세계 1위

이 회사는 지난 1981년 설립된 절삭공구 회사다. 1986년 양지원 공구라는 상호로 법인전환됐고,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상호는 지난 1999년 변경된 것이다.

와이지-원은 절삭공구를 생산한다. 종류는 엔드밀(EndMill), 드릴(Drill), 탭(Tap)이 있으며, 엔드밀은 밀링머신에 부착돼 각종 금형, 전자기기부품 등을 가공하는데 쓰인다. 드릴은 구멍을 뚫는데, 탭은 주로 자동차 부품이나 각종 금형에 나사를 가공하기 위해 쓰인다. 이들 절삭공구는 2시간에서 8시간 가량 사용하면 마모돼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올해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엔드밀 51%, 탭 20%, 드릴 14%다. 이외에 금형과 기계부품을 판매해 나머지 매출을 올렸다. 생산량 기준으로 엔드밀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드릴은 2위, 탭은 6위를 차지한다.

▷ 경기침체+시설투자...실적 부진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수출비중은 75%에 달한다. 주요 시장인 유럽시장의 경기침체에 따라 최근 실적 부진을 겪었다. 또한, 국내외 공장 증축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다.

2분기 매출액은 6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18% 줄었고, 순이익은 71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전일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액을 633억원, 영업이익을 5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33% 감소한 수치다. 제품 주문 감소와 가동률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 22일 중국 계열사 청도 와이지-원에 110억원을 출자했다. 자기자본의 8% 규모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이 자금은 생산 시설 확대에 쓰일 계획이다.

와이지-원은 지난 8월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계열사 IMC그룹의 자회사인 이스카(ISCAR)로부터 31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주당 1만3000원에 24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는 전량 이스카가 가져갔다. 이에 따라 이스카는 지난달 13일 와이지-원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지분공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