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비상교육, 영업익 24억원..예상치 '하회'

비상교육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상승세다. 31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일보다 2.5% 상승한 1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중 공시한 3분기 잠정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56% 줄었다. 순이익은 22억원으로 50% 감소했다. 회사는 공시에서 집중이수제 및 교과과정 개편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중고등부문 매출 감소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교과서 견본품과 교수지원시스템 제작비 같은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이익 감소폭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8월 IBK투자증권이 예상한 매출액 30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에 못미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3개월 내 유일하게 비상교육의 3분기 예상실적을 제시했다. 

비상교육은 이날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공시했다. 매출액은 452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1170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 지난해보다 4%, 20% 증가한 수치다.

▷ 1997년 설립, 교과서+이러닝으로 성장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교육·출판 업체다. 국어교재 출간을 시작으로 학습교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자기주도 학습서 시리즈 '완자'가 대표 제품이다. 비상교육은 지난 2008년 교과서 사업과 온라인 교육(이러닝)사업에 진출해 관련 서비스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자사의 사이트 '비상에듀', '수박씨닷컴'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교과서 사업의 경우 영어를 제외한 주요 과목 교과서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교수지원시스템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수지원시스템은 디지털 교과서를 대비한 플랫폼으로 풍부한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중고등 교과서 발행, 초중고 학습교재 출판을 하는 출판사업과 온라인 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는 이러닝 사업부를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교육 출판 62%, 온라인 강의를 포함한 교육 서비스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