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림기계, 상승 지속?...PBR 0.8배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우림기계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거래일 기준)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1.1% 오른 7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림기계는 주가순자산배수(PBR)가 상장(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의 PBR은 0.87배로 1배를 하회하고 있다. 평균치인 1.4배보다 38% 가량 낮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다.

PBR이 낮아진 것은 주가 하락 때문이다. 지난 3월 8일 52주 신고가인 1만23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려 최근 7000~8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우림기계의 주가 하락은 최근 중국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량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굴삭기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는 9월 중국 시장 굴착기 판매량이 3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 및 트랜스미션 전문업체로 두산인프라코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감속기란 속도를 줄이는 장비로 주로 기어 회전수 변환과 회전력 전달을 요하는 분야에서 활용된다. 우림기계는 두산 계열의 유압기 제조업체인 두산모트롤로부터 매출의 50% 이상을 올리고 있다. 유압기는 굴삭기의 핵심 부품으로 두산모트롤 제품은 두산인프라코어에 공급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진은 우림기계의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 줄어든 16억4500만원, 순이익은 39% 감소한 14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중국건설 경기가 턴어라운드 할 경우 지금이 좋은 투자 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13일 키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2공장 증설로 기존 본사 공장을 굴삭기용 감속기 전용 공장으로 전환해 최대 600억원의 매출이 가능, 시황 회복 시 높은 영업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엔 KDB대우증권 박승현 연구원이 "굴삭기용 제품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산 외 현대중공업, 나브테스코(일본), 존디어(미국) 등으로의 매출처 다각화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우림기계 지분을 1.18%P(10만5814주)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8.23%에서 7.05%로 줄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우림기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0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2009년에 성장돼 최근 4년치 순이익이 산정되지 않았다. 단 2011년과 2010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2점을 부여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