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오디텍, 52주 신고가...실적 개선 기대감?

오디텍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디텍은 전날 5.7% 오른 1만3850원을 달성하며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종가는 4.6% 상승한 1만3700원이다. 주가 상승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다. 이들은 전날 1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거래량의 5%, 상장 주식수의 0.1% 규모다.

오디텍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지난 9월과 6월 메리츠종합금융과 동양증권이 내놓은 2012년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은 매출액 91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84%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 예상치는 동양증권만 109억원(+95%)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영업이익률은 12%다.

이 회사는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상반기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억1700만원으로 19% 늘었다. 순이익은 20% 늘어난 41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려면 하반기에 매출액 490억원과 영업이익 75억원, 순이익은 67억원을 각각 달성해야 한다.

오디텍은 반도체 및 광센서 제조업체다. 반도체 부문은 제너다이오드 칩과 서브마운트 칩을 만드는 사업으로 매출 비중은 58%다. 두 제품은 LED가 빛을 발할 때 나오는 정전기와 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남은 매출은 프린터기, 지폐계수기, CD·DVD감지센서 등에 적용되는 광센서 사업에서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디텍은  제너다이오드 부문에서 국내 1위다. 삼성전자가 LED TV를 개발키 시작한 초기부터 함께 협력해왔다. 현재 주 매출처는 삼성LED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의 LED 패키지 전문업체다. 최근엔 해외 LED 조명업체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외형 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ED 시장 확대는 오디텍의 수혜로 이어진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으로 동작인식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제품은 동작인식센서와 근조도센서 기능을 합친 통합센서다. 부품의 경박 단소화 추세에 부합하되는 제품이다. 증권가에선 스마트 기기의 신규 모델에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기존 동작인식 센서가 X축 방향만 인식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X, Y, Z 세 개의 축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 5년 평균치인 16.5%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9.5배, 1.4배)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