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평화정공, 외국인 순매수 '왜?'

평화정공이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외국인은 평화정공 주식을 45만3000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187만주)의 24%, 상장 주식수(2100만주)의 9% 규모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10월 초 10.45%에서 현재 12.59%로 늘었다.

평화정공은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증권가는 올해 이 회사의 예상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500억원(전년비 +62%)와 영업이익 300억원(+57%), 순이익 135억원(+275%)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 영업이익률은 5.4%다.

평화정공은 자동차용 도어 무빙 시스템(Door Moving System)을 제조하는 업체다. 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개폐장치에 관련된 부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랫지(매출 비중 46%)와 힌지(18%), 도어 모듈(30%)이다. 주 고객사는 국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쌍용차를 비롯해 미국 GM, 크라이슬러 등이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확대에 발맞춰 일찍이 해외에 진출했다. 98년 인도를 시작으로 2002년 중국 태창, 2005년 중국 북경과 유럽 슬로바키아, 2007년 체코 법인을 설립했다. 2010년엔 미국, 2011년 중국 염성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5개 국가에 7개 현지 생산 법인(인도(1), 중국(3), 슬로바키아(1), 체코(1), 아메리카(1))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은 약 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평화정공 전체 순이익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평화정공의 올 상반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2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 늘어난 60억원, 자회사들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9%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와 비현대차그룹의 매출 확대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평화정공 지분을 1.34%P(28만1124주) 매입했다고 지난 8월 10일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5%(104만9412주)에서 6.34%(133만536주)로 늘었다. 취득단가는 1만6000원에서 2만원 사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평화정공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2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8배로 5년 평균치(7배)보다 소폭 높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