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에스아이는 전일 공시에서 자기주식 58만1429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전량으로, 총 발행주식수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4915원으로 책정한 처분 예정 금액은 28억원이다. 처분 기간은 오늘부터 다음달 23일까지이며, 장외 처분할 계획이다.
자기주식 매각으로 유입되는 돈은 중국 자회사 퀸텍(Quintec) 지분을 사는데 쓰인다. 큐에스아이는 퀸텍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는데, 잔여 지분 53.4%를 삼화양행과 상해개가전자유한공사로부터 인수하겠다고 전일 공시했다. 두 회사는 각각 퀸텍 지분 46%, 7.4%를 보유하고 있다. 삼화양행은 큐에스아이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총 47억 규모의 대금을 지급하게 되며, 이는 자기자본의 12% 규모다. 공시에 따르면 큐에스아이는 자기주식 매각 대금 전액과 현금 12억원, 60만달러를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 자회사 퀸텍 잔여 지분인수...생산능력 확대 기대
퀸텍은 중국 상해에 소재한 레이저 다이오드(LD) 조립 전문회사로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큐에스아이와 사업 부문이 겹친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필요한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고, 생산능력의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큐에스아이는 레이저 다이오드(LD)생산업체다. LD는 전기 신호를 받으면 레이저 형태의 빛을 방출하는 저출력 반도체 소자로 파워툴(전동공구), 바코드 스캐너, 레이저빔 프린터 등의 필수부품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비슷한 제품으로 발광 다이오드(LED), 수직공진 표면발광 레이저다이오드(VCSEL)가 있으나 LED는 빛의 직전성이 약하고, VCSEL은 힘이 약해 LD를 대체하지 못한다.
국내 LD산업은 지난 1980년대 말 대기업들에 의해 시작돼 2000년대 중소기업의 참여로 시장이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삼성전기가 사업을 철수했으며, LED시장 확대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LED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큐에스아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LD 제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전방산업인 파워툴 시장 부진으로 제품 판매량이 줄어 회사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46% 감소했고, 순이익은 6억원으로 50% 줄었다. 기타영업비용이 3억원 가량 증가해 매출 감소폭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기타영업비용은 보유 중인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의 평가손실이 주로 반영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큐에스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9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으로 다소 낮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 잉여 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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