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방, 신고가 경신할까?...외인 '러브콜'

세방이 52주 신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방은 전날 2.3% 오른 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7일 경신했던 52주 신고가인 1만85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3%만 더 오르면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케 된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1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125만6000주)의 9%, 상장주식수의 0.7% 규모다.

세방은 본업과 자회사로 실적 개선을 이룬 업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370억원, 자회사들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배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개선 이유는 원가절감을 통한 매출원가율 하락과 기타영업수익 증가 및 기타영업수익 감소 때문이다. 특히 기타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7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에 따른 것이다. 세방은 지난 5월 세방산업의 주식 14만주(262억원 규모)를 처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순이익 개선은 자회사인 세방전지가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납축전지 제조업체인 세방전지는 원재료인 납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530억원을 기록했다. 세방은 세방전지의 지분 37.9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세방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7370억원(-4%)과 영업이익 540억원(+20%, 지배지분 순이익 750억원(+44%)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세방은 인천·경남지역 중심의 항만하역, 화물운송 업체다. 항만하역은 선박에 수출입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에서부터 보관, 정돈, 이송에 이르기까지 부두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화물운송은 물류활동의 핵심 산업으로 육상운송 비중이 가장 크다. 올 상반기 사업별 매출 비중은 항만하역 40%, 화물운송 53%다. 물류·항만산업은 수출입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세방은 현재 2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6월 말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은 1845억원으로 자산 대비 23% 규모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방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