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천기계 1%↑...'설비투자' 언제 U턴?

화천기계가 4일 만에 반등했다. 23일 오후 2시 36분 현재 1.5%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7월 20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4만17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 국면이 지속돼 현재 고가 대비 38%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국내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매월 말일 발표하는 기계류출하지수는 지난 2010년부터 횡보하다가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기계류출하지수는 126.1로 지난 3월 대비 10.9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다. 최근 5년래 최고치는 137.9이고, 최저치는 103.9이며, 평균치는 123.4이다. 

기계류 내수출하지수는 생산자제품출하지수 대상 품목 가운데 설비용 기계류에 해당하는 99개 품목만(선박제외)으로 작성한 지수로서 설비투자동향과 관련 된다.  
 


국내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화천기계는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6억2900만원과 78억6400만원으로 12%와 8% 줄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화천기계가 앞으로도 실적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는 밸류에이션을 통해 엿볼 수 있는데,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3.8배로 5년 평균 5.3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화천기계는 국내 최초의 공작기계 기업인 화천기공의 계열사다. 공작기계는 금속 재료를 깎고 다듬어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화천기계는 공작기계인 CNC 선반, 머시닝셍터를 만들어 각 제조기업에 판매한다. 관계사인 서암기계공업에서 원재료인 기어를 매입하고 있다.

화천기계는 모회사인 화천기공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 판매도 총괄하고 있다. 화천그룹은 국내 공작기계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해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위아에 이어 국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작기계 산업은 제조업의 기초산업이다. 수요처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이뤄진다. 공작기계 수요는 제조업의 설비투자에 따라 결정돼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화천기계는 정밀 가공 기술을 살려 실린더헤드, 크랭크샤프트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에도 진출해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매출비중은 공작기계 82%, 자동차부품 18%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화천기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