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광벤드 5%↑...기관+외인 매수 "실적 기대감?"

성광벤드가 상승세다. 23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전일보다 5.7% 상승한 2만685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늘린데 이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도 유입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 피델리티 펀드는 지난달 10일 기존 5.62%를 보유중이던 성광벤드 지분을 7.8%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8.92%로 더욱 확대했다.

또한, 최근 기관투자자는 전일까지 5일 연속 성광벤드 주식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5일간 발행주식 총수의 0.6% 규모인 19만여주를 누적 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성광벤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성광벤드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일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성광벤드의 3분기 매출액을 950억원, 영업이익을 211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164% 증가한 규모다.

삼성증권은 성광벤드의 신규수주 증가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보다 앞선 18일에는 SK증권이 성광벤드의 3분기 매출액을 980억원, 영업이익을 225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증권의 추정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성광벤드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성광벤드는 관이음쇠를 생산한다. 관이음쇠(피팅: Fitting)는 관(파이프)을 이어주는 제품으로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원의 지름)을 변경할 때 쓰인다. 주로 원자력 발전소, 수력발전소, 조선소,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에 쓰이며 주요 매출처는 국내외 건설·조선사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성광벤드는 국내 시장의 52%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2분기 매출액은 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218% 늘었고,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다.



한편, 성광벤드 지분 5%이상을 들고 있던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보유 지분을 5.23%에서 1.74%로 줄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