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매커스, 외인 '러브콜'...주가 하락이 기회?

매커스가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들어 매커스 주식 22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1277만주)의 1.7%, 상장 주식수(1580만주)의 1.4%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종전 5.09%에서 6.91%로 올랐다.

매커스는 신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이다. 지난 9월 3일 상장(200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4445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지속, 한 달 만에 2500원 선까지 내려 앉았다. 10월엔 2000원 선 마저 무너졌다. 주가 하락은 외국인, 기관 등 큰 손 투자자들의 매수의 기회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 주가도 그리 싼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가 1000원 이하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정치 테마 등과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월 초 1000원 부근이었던 주가는 4월에 2000원 선을 훌쩍 넘었고 8월엔 3000원 선을 돌파, 일시적으론 4000원을 넘기도 했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08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0.6배에서 0.9배 사이를 횡보했다. 그런데 주가 급등으로 2.4배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2배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 급등 시기 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매커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전문업체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자일링스(Xilinx), 인터실(Intersil)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회사들로부터 들여와 반도체를 판매한다. 이후 수요처인 전자제품업체에게 생산 제품에 걸맞은 반도체 솔루션(기술지원, 반도체 설계 등)을 제공한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영업과 기술지원은 매커스와 같은 솔루션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의 경쟁력은 곧 솔루션업체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매커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자일링스사는 세계 PLD(Programmable Logic Device) 반도체 1위 기업이다.

매커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억2900만원으로 0.2% 늘었으며, 순이익은 22억7000만원으로 3% 증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매커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2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과 수익 성장성은 각각 1점과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2배로 5년 평균치인 10배를 넘어서는 점이, 수익 성장성은 5년간 순이익(4분기 합산) 성장률이 3.9%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