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전KPS, 큰손이 5% 신규 취득...왜?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한전KPS 지분을 신규 취득해 관심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한전KPS 주식 225만4655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01%가 됐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한전KPS를 사 들이는 투자자는 큰손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역시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5%~6%대였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전일(거래일 기준) 8.56%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은 지난 9월부터 한전KPS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렸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 사업을 한다. 최대주주인 한국전력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발전설비 정비란 발전소를 유지, 보수, 점검하는 분야다.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선 정기적인 설비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 시장의 독과점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화력 정비시장 65%, 원자력 정비시장 92%, 송변전 정비시장 100%를 점유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발전소를 늘릴 계획이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4기, 석탄 화력 발전소 15기, LNG 화력 발전소 19기, 수력·양수 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기존 발전소 정비 물량에 신규 수요까지 더해져 한전KPS의 실적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한전KPS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 실시됐던 임금인상 협상 타결이 올해 4분기로 연기돼 3분기 영업이익은 급증할 전망”이라며 “원전 2기 가동 개시로 정비 물량이 증가했고, 정비단가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한전KPS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375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87% 증가한 수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전KP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2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ROE가 26%로 과거 5년 평균인 21%에 비해 높아졌지만, ROE 성장률 대비 PBR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