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양고속, 경북고속 대표가 5% 취득...왜?

노헌영 경북코치서비스 대표가 동양고속 지분을 5%이상 취득해 관심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노 대표는 동양고속 주식 15만4030주를 장내 매수해 특수관계인을 포함, 보유 지분이 5.81%가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노 대표는 특수관계자인 경북코치서비스(이하 경북고속), 대화교통, 경산트렌스넷, 북부정류장, 진안고속과 함께 동양고속 지분을 장내에서 사 모았다. 이들의 평균 매수단가는 1주당 1만9938원이다.

경북고속은 경상북도 시외버스 사업자다. 지난해 769억원의 매출액과 17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증권업계는 노 대표가 동양고속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한다. 경상도 노선을 다수 보유한 동양고속과 제휴를 맺어 시너지를 낼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북고속 측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동양고속 지분을 매입했으며, 사업 제휴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양고속의 5%이상 주주는 최성원 회장(32.9%), 최 회장 모친인 이자영 고문(12.25%), 최 회장 동생인 최성욱 씨(8.31%), 개인투자자 이선동 씨(6.32%), 노헌영 경북고속 대표(5.81%)다. 동양고속의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53.97%다.



동양고속은 국내 2위 고속버스회사로 영남권 고속버스 운송을 대표한다. 반기 말 369개의 고속버스를 보유하고 있어 점유율 19.5%다. 영남권인 부산, 대구, 포항, 마산, 진주, 창원과 서울을 잇는 노선이 주력이다. 영남권 주요노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반이 탄탄하다.

고속버스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시외버스와 달리 국토해양부에서 관할한다. 고속버스 노선인가 기준은 시외버스처럼 운행횟수가 아니라 차량대수로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된다. 고속버스 요금은 관례적으로 국토해양부에서 2년마다 인상해왔다. 2010년 요금인상 후 2011년에는 요금인상이 없었으며 올 하반기 고속버스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반면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7% 줄었으며, 순이익은 26억4000만원으로 28% 감소했다. 한편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상반기 순이익은 61억9000만원으로 198% 늘었다.

동양고속은 지난 2월 20일 아이투자의 ‘대가의 선택’ 코너에서 소개한 종목이다. 당시 종가는 1만8300원으로 현재까지 주가가 39% 올랐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데이비드 윌리엄스 '동양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