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포뱅크의 임원인 하종순 상무, 안성진 상무, 홍순표 이사, 김구섭 이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장내에서 총 13만3751주(지분 1.5%)를 순매도했다. 평균 매도단가는 1만3900원이고, 총 매도 금액은 18억6000만원이다.
이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에 지분을 매도한 4인 가운데 홍순표 이사를 제외한 3인은, 2006년 7월 신규 상장 당시 액면가(500원) 혹은 공모가(4600원)에 지분을 이미 보유 중이었고, 이후 스톡옵션과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1500원에서 3000원 사이에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07년 주가 급등기에 보유 지분을 5000원~1만2300원에 매도했지만, 이듬해 주가가 급락하자 985원~ 2900원에 다시 추가 매수했다. 따라서 이들이 매입한 지분의 투자 수익률 360%에서 13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포뱅크는 올 들어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장중 1만5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연초 대비 216% 상승했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근 3년래 최저점 1830원 대비 상승률은 736%에 이른다. 이는 주력 사업인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MO)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앞다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포뱅크는 모바일 메시징서비스 전문 업체다. 주력 매출원은 기업용 문자서비스,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MO)다. 기업용 문자서비스란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고객에게 신용카드 승인 정보, 은행 입출금 내역 등을 전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권, 이동통신사 등 9500여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약 20%다. 최근 인포뱅크는 MO에 주력하고 있다. MO란 사용자가 다양한 매체에 문자메시지 전송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자투표, 라디오 방송의 청취자 사연이 대표적이다. 현재 SBS의 ‘생방송 1억 퀴즈쇼’에 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O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연간 2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기업용 문자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포뱅크의 2분기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억4000만원, 순이익은 9억48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포뱅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1위(상위 5%)를 차지했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에서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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