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테스트 4%↑..자사주 취득의 힘?

아이테스트가 강세다. 17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아이테스트는 4.7%(90원) 오른 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자사주 취득 결정...왜?

전일 장 마감 후 아이테스트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3.2%다. 계약기간은 공시일부터 오는 2013년 4월 15일까지다.

올 들어 아이테스트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1월 상장 이후 최고가인 3690원을 찍고 계속해서 조정을 받았다. 급기야 지난 7월부터 기관의 매도 물량까지 겹치면서 2000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7월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695만5762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5%다.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아이테스트의 비등기임원인 남궁덕 재무담당이사는 회사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5월 남 이사의 보유주식수는 1만300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2만7000주로 늘었다. 매수단가는 2795원에서 2200원사이다.

▷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

아이테스트는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로 작년 11월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2400원이다. 반도체 테스트란 장비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을 검사하는 분야다.

아이테스트는 국내 테스트 하우스 중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 확대와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보고 있다.

아이테스트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영업이익은 22억3000만원으로 6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억5700만원으로 94%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직원 수가 10%(43명) 증가하면서 급여가 7억원 가량 늘었다. 설비투자를 꾸준히 늘린 탓에 감가상각비가 103억원으로 18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이자비용 때문이다. 아이테스트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자금을 과다하게 차입한 상태다. 올 6월 말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42%다. 이로 인해 매 분기 2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은 7%다. PER과 ROE는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