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엔에프 8%↑, 기관-외인 순매수...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이하 '이엔에프')가 이틀 연속 강세다. 17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8.5% 급등한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주가는 4%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9월 초부터 전일까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을 약 20만주씩 순매수했다.

이는 우수한 기술력과 국내 IT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록한 데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엔에프는 2004년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는 매년 30% 내외의 높은 매출 증가률을 기록했다. 2007년 534억원이던 4년 만인 지난해 3배 늘어난 16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07년 대비 2.6배와 2.5배 늘어난 190억원과 1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분법 적용)은 125억원과 80억7900만원으로 각각 43%와 27%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6일 NH농협증권 문현식 연구원은 "이엔에프의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컬러페이스트가 70% 이상의 매출 증가율로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구리 식각액과 반도체용 신너의 매출이 각각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밸류에이션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로 2009년 3월 상장 후 3년간 평균인 11배보다 30% 가까이 할증돼 거래되고 있다.

이엔에프는 반도체·TFT LCD의 공정용 소재와 원료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제조공정용 화학소재 부문(프로세스 케미칼)은 신나,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을 만든다. 원료 부문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ArF 포토레지스트의 원료 소재와 TFT LCD 컬러필터 원재료로 사용하는 '컬러 페이스트'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제조공정용 소재 75%, ArF 포토레지스트 원료 소재 11%, 컬러 페이스트 13%다. 최대주주인 한국알콜과 기타 석유화학 업체들로부터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 후 고객사에 납품한다. 따라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이 하락하거나 고객사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이 개선된다.

한편, 지난 8월 22일 아이투자는 이 회사를 'V차트 우량주'로 소개했다. (바로가기 ☞ [V차트 우량주] 이엔에프테크, 반도체·LCD 소재 '강자') V차트 우량주 소개 후 주가상승률은 21%로 같은 기간 8% 오른 코스닥 지수를 13%포인트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