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롯데미도파, 너무 빠졌나?

17일 전일 상승 마감한 롯데미도파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5일 52주 최저가인 1만195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전일에는 3.3% 오른 1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미도파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매출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28%, 26% 줄어든 118억원과 98억원을 기록했다. 복합 쇼핑몰, 신규 백화점 출점 등에 따른 경쟁 심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시 백화점 시장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4%가량 증가했다. 반면 롯데미도파의 상반기 매출액은 1875억원으로 지난해 2049억원보다 감소했다. 따라서 점유율도 3.2%에서 2.8%로 낮아졌다.

롯데미도파는 롯데백화점 노원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 영플라자를 소유하고 있다. 영플라자는 롯데쇼핑에 보증금 365억원, 월 임대료 3억5500만원을 받고 지난 2003년 임대를 준 상태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다. 

최대주주인 롯데쇼핑 지분율(79% 보유)이 높은데다, 사업 영역이 동일해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합병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미도파는 지난 6월 관련 공시를 통해 롯데쇼핑과 합병관련 제반여건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로 최근 5년 평균 15배 대비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로 평균 1.2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PER은 높아졌지만, 주가하락으로 PBR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롯데미도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26위(상위 1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한다.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돼 수익 성장성 점수는 1점으로 낮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