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나투어, 3Q 영업익 27%↑...비결은?

16일 개장을 앞두고 개선된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하나투어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하나투어는 전일 3% 오른 6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27% 늘었고, 순이익은 9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전 이 같은 성장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대신증권은 기존 6만7000원이던 목표가를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루 앞서 HMC투자증권도 목표가를 올리는 등 10월 들어 5개 증권사가 하나투어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큰손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달 19일 신한 비엔피파리바 자산운용은 하나투어 지분 5.29%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은 기존 8.5%이던 지분율을 9.5%로 1%p 늘렸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 4일 유진투자증권이 밝힌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26억원, 유진투자증권의 예상 영업이익 119억원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이 증권사 이우승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여행자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체 출국자 수 증가율 5%보다 2배 가까운 10%의 여행자 수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지난 1993년 설립된 여행사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4만5000여 가지 여행상품을 전국 8000개 협력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출국자 수 기준 국내 시장의 17%를 점유하는 1위 여행사다. 여행 알선을 통해 전체 매출액의 85%, 항공권 판매로 5%를 올렸다.

한편, 이 회사 임원들은 최근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0월 들어 2건의 공시가 있었다. 지난 12일 이원희 이사는 보유 주식 3만5128주 중 300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곽민수 상무는 5809주 중 1418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나투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22위(상위 24%)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1점으로 낮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