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한제강, 외인-기관 '러브콜'...왜?

대한제강이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이 회사 주식을 37만5400주 순매수했다. 이에 보유율도 5.04%에서 5.71%로 올랐다. 기관도 5만7415주를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1445만주)의 3%, 상장주식수(2465만주)의 1.7% 규모다. 이 종목은 하루에 적게는 20만주에서 많게는 300만주까지의 거래량을 보였다.

이는 최근의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5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80억원과 202억원으로 각각 330%와 481%가 늘었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배수(PER)가 하락했다. 대한제강의 현재 PER은 8.7배로 5년 평균치인 1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67배로 5년 평균값인 0.88배에 비해 24% 가량 아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 일반적으로 PER과 PB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8일 교보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2424억원(전년비 +15%, 전분기 대비 -21%)과 영업이익 107억원(+456%, -58%)을 제시했다. 이는 비수기임에도 철근 판매량이 24만7000톤(전년비 +4.1%)으로 견조했고, 톤당 마진도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매출액 2667억원(전년비 -6%, 전분기 대비 +10%), 영업이익 113억원(+3.5%, +5.1%)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올해 대한제강의 실적을 매출액 1조47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 순이익 36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PER(11일 종가 기준)은 6.5배, ROE는 10%다.

대한제강은 지난 1954년 설립돼 2005년 상장된 철강업체다. 철스크랩을 가공해 빌렛과 철근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철근 84%, 빌렛 14%다. 빌렛은 철근제작에 쓰이는 반제품이다. 건설 경기에 연동되며, 제품 가격과 원재료값의 차이(스프레드)에 따라서 이익 규모가 결정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