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산중공업 3%↑...PER 8.9배

기관투자자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수산중공업이 4일 만에 반등했다. 11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3.3% 오른 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에 대한 순매수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이 회사 주식 약 42만주(지분 0.8%)를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1만주와 2만5천주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기관의 나홀로 '구애'는 반년 넘게 지속된 조정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전방산업인 세계 건설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매출을 꾸준히 늘리는 것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실적 하락으로 수산중공업의 주가는 6개월 넘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3월 2일 장중 224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이 지속돼 6월 4일 연중 저점 수준인 1585원까지 떨어졌다. 3개월 만에 30%가 급락한 것이다. 6월 초 이후 반등으로 하락 폭이 줄었지만, 현재 주가도 52주 최고가 대비 여전히 16% 낮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6억7900만원과 59억8500만원으로 각각 28%와 32%가 줄었다. 매출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주요 수요국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늘린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수산중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은 8.9배로 5년 평균 8.4배보다 6% 높다. 5년 평균 PER 계산시 실적 급감 영향으로 PER이 폭등했던 2008년과 2009년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