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종공업, 큰손 '러브콜'..매력은?

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세종공업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 세종공업은 3.4%(500원) 내린 1만425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세종공업을 향한 큰손들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민연금은 세종공업 지분을 종전 5.06%에서 7.24%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세종공업 지분을 늘린 것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작년 4월 국민연금은 세종공업 지분을 5.06%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도 세종공업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달 24일 삼성자산운용은 세종공업 주식 101만7047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07%가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세종공업 지분을 5%이상 취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공업은 197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주력 품목은 엔진 소음기와 배기가스 정화기가 대표적이다. 매출의 96%가 엔진 소음기와 배기가스 정화기에서 나온다. 생산된 제품은 현대기아차에 납품된다.

세종공업은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2006년부터 현대차의 '품질5스타', '기술5스타' 등급을 부여받았다. 2009년엔 현대기아차의 품질5스타의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 품질5스타'를 업계 최초로 취득했다.

일찍이 세종공업은 현대기아차와 함께 해외에 진출했다. 미국의 세종 조지아 공장, 세종 러시아 공장, 중국의 태창 세종과, 세종 R&D센터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확대되자 세종공업의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공업 이익에서 자회사가 기여하는 부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V차트>(Value_Chart)"를 보면 2009년부터 순이익이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1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6000만원으로 43% 늘었으며,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0억원으로 43% 증가했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두 배로 '껑충'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세종공업의 2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총 9개 평가항목 중 8개 항목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도 4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점을 추가 취득했으며, 안전성과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1점을 더 받았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