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케이전자 2%↑...MRI점수 상위 14%

엠케이전자가 상승세다. 10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엠케이전자는 2.6%(125원) 오른 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엠케이전자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엠케이전자를 순매수했으며, 이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은 0.74%에서 1.03%로 늘었다. 외국인 보유 지분이 1%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재료인 본딩와이어를 만드는 업체다. 본딩와이어는 반도체 조립(패키지)공정에서 쓰이는 소재로 반도체 칩과 외부전극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엠케이전자는 세계 본딩와이어 시장점유율 19%로 업계 4위다. 작년 기준 전체 시장은 5개 주요 공급업체가 94% 가량을 과점하고 있었으나 지난 1월 일본의 스미모토 금속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엠케이전자는 일본의 다나까 금속과 니폰 금속, 독일의 헤라우스 그룹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 엠케이전자는 마이크로 BGA(볼 그리드 어레이) 패키지에 쓰이는 솔더볼을 개발해 고객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로 BGA는 반도체 패키지의 크기를 칩 크기에 가깝게 구현한 제품이다. 기존 반도체 패키지는 안에 내장돼 있는 칩보다 3배가량 컸지만, 마이크로 BGA의 경우 1.2배까지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소형 IT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로 BGA같은 초소형 패키지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8억5000만원으로 50% 늘었다. 최근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의 원재료인 금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구리, 금-은 합금 등의 소재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

순이익은 외화차손이 113억원으로 2배 이상 늘면서 10% 줄어든 4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엠케이전자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환율 상승시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엠케이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7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2.1배로 5년 평균인 10.3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PER은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