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오디텍, 외인-기관 동반 매수...왜?

1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오디텍이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전날 5.7% 오른 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디텍은 최근 한달 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종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3만5000주를, 기관은 9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7% 규모다.

이는 오디텍의 올 상반기 실적 개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27억4900만원, 순이익은 20% 늘어난 22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처 확대와 제품 출하량 증가가 원인이다.

오디텍은 광센서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은 오디텍의 주력 사업으로 매출액 비중이 58%다. 오디텍은 이 사업부문을 통해 제너다이오드 칩과 서브마운트 칩을 주로 생산한다. 두 제품은 LED가 빛을 발할 때 나오는 정전기와 열을 방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매출비중이 41%인 광센서 사업은 프린터기, 지폐계수기, CD·DVD감지센서 등에 적용된다.

오디텍의 제너다이오드는 삼성전자 LED TV 개발 초기부터 참여했다. 여기서 쌓아온 평판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 국내 TV용 LED 패키징 업체들에게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외형 성장은 오디텍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으로 동작인식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작인식센서와 근조도센서 기능이 합쳐진 통합센서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규 모델에 채택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2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오디텍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900억원(전년비 +20%), 영업이익 110억원(+55%)을 예상했다. 이어 2013년엔 동작인식 센서와 제너다이오드 해외 매출 확대로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전망했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 5년 평균치인 16.5%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 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다. 5년 평균값(각각 9.4배, 1.4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같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