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스텍, 모바일로 사업영역 확대?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에스텍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에스텍은 4.5%(280원) 오른 6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텍은 1999년 LG이노텍에서 분사한 스피커 전문 업체다. 최대주주는 글로벌 스피커 메이커인 포비스타전기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1.57%를 갖고 있다.

에스텍의 스피커는 자동차, 가전제품, 핸드폰 등 다양한 제품에 채용된다. 차량용 스피커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며,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은 소니, LG전자로 공급된다. 반기 말 차량용 스피커 매출 비중은 59%, TV용 스피커는 37%다. 전방산업의 특성상 해외 수요가 많아 수출 비중도 93%로 높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 통화(달러, 엔, 유로)가 5% 오르면 21억6000만원 규모의 영업 외 수익이 발생한다.

에스텍은 주로 영업활동과 연구개발(R&D)에 주력하며, 생산은 대부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담당한다. 설비투자가 필요 없어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당좌자산으로 쌓이는 구조다. 에스텍은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 중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말레이시아는 판매 법인이며, 베트남, 중국은 생산 법인이다. 에스텍의 투자자산 비중이 큰 것도 해외 법인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스텍은 모바일 기기용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베트남 법인인 ESTec Phu Tho를 설립하고 계열회사에 추가했다. 자본금은 22억3000만원으로 2011년 말 지분법적용 자기자본의 2.8%다. 베트남 법인 모바일 폰용 이어폰, 핸드셋과 진동부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4000만원으로 6% 줄었지만,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2억8000만원으로 34% 늘었다.

▷ PER 5.6배, 배당수익률 5.6%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PER & 배당수익률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에스텍는 기술과 하드웨어 업종(상장사 기준) 중에서 PER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에스텍은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은 기술과 하드웨어 업종 중에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포함된다. 에스텍의 개장 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PER은 5.6배,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