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컴 6%↑...52주 신고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 중 7.7% 오른 1만615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 6분 현재 6%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5% 늘었고, 순이익은 59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16억원의 기타비용이 3억원으로 줄어든 점 등이 반영돼 순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컴은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모바일에서도 문서 보기와 작성 등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를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중국향 구글폰인 갤럭시 넥서스 등에 탑재된다.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씽크프리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22% 가량이다.

 

한컴은 1990년에 설립된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PC용 워드 프로그램인 '한글'로 유명한 회사다. 2000년대 MS워드 등 경쟁 소프트웨어의 국내 시장 침투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 그러나 소형 PC로 불리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 등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물꼬가 터졌다.

 

업계에선 향후 스마트 업무 환경 확산으로 모바일솔루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출하량 및 판매량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3에는 한컴의 모바일오피스가 탑재되지 않았다.

 

PC에 들어가는 기존 한컴오피스도 공공기관 및 정부기관 중심에서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풀무원 등도 한컴오피스를 기본 오피스로 채택했다. 내년엔 한컴오피스의 신제품인 '한글2013'이 출시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제품가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5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12배, 1.3배)보다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3%...밸류에이션 '0점'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글과컴퓨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5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가장 낮은 0점이다. PER과 PBR이 5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