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무림SP, 화장품 포장지 1위 회사

무림SP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무림SP는 지난 2월 2430원에서 주가 하락을 시작해 6월에는 1765원까지 37% 하락했다. 그러나 곧 반등이 시작돼 현재 무림SP의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25% 상승한 206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무림SP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무림SP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국내 경면광택지(CCP지) 1위 회사

무림SP는 특수용지를 전문으로 만드는 제지회사다. 주력 제품은 경면광택지(CCP지)로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그 외 백상지, 아트지, 광고용지 등 다양한 고급지를 만든다. CCP지는 주로 고급화장품, 약품 포장에 사용되는 고급 종이로 종이 표면에 도료를 도공해 만든다. 종이 표면에 광택이 있고 표면이 매끄러워 고급 포장재, 카탈로그, 미술서 등에 사용하는 종이다. 무림SP는 국내 CCP지 시장의 88%를 점유한 1위 업체다.



무림SP외에 무림그룹 계열사로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인터내셔널이 있다. 무림그룹은 작년 상반기 펄프-제지의 일관공정을 완성했다. 무림인터내셔널의 조림사업에서 키워낸 나무를 무림P&P가 종이의 원료인 펄프로 만들어 무림SP와 무림페이퍼에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다.

무림SP의 2분기 매출액은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판관비의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31억원 대비 25% 하락한 23억원에 그쳤다. 무림그룹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작년 6월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형태로 투자해 조림지 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조림지에서 목재 수급이 가능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9월부터 무림SP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3일을 제외하고 무림SP 주식을 계속 순매수했다. 1.0%던 외국인지분율도 1.3%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14일부터 거래일 기준 11일 연속으로 무림SP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무림SP의 최대주주는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아들 이도균 이사로 본인지분 21.4%와 친인척 지분을 합쳐 61.4%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23%...사업 독점력은 낮은 평가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무림SP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5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사업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사업 독점력과 수익 성장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9%에 그쳤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6%로 아이투자 기준인 15% 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