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한라공조 4%↑...만도가 탐내는 이유는?

한라공조가 이틀 만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오후 3시 현재 전일보다 4.7% 상승한 2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최근 최대주주인 비스티온이 공개매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만도에서도 지분인수를 추진하는 등 지분매입 이슈가 연달았다.

이날 만도는 공시를 통해 한라공조 지분 인수를 위한 자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여부는 검토중으로 제안서 제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진행된 바 없다며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6개월 후인 2013년 3월 28일까지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에 확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즉시 공시할 계획이다.

▷ 한라그룹 출신, 자동차 공조장치 전문회사

한라공조는 한라그룹 계열사였으나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미국 자동차 부품사인 비스티온에 매각됐다. 최근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도를 주축으로 한라공조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만도의 최대주주는 한라건설로 한라그룹에 속해있다.

한라공조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공기조절장치 단일 품목을 생산한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공기조절장치를 생산해 현대차등의 고객사로 납품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의 54%를 점유한 1위 업체다. 또한 최대주주 비스티온과 협력해 북미,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비스티온은 2010년 매출기준 세계 22위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한라공조 지분 69.9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라공조의 2분기 매출액은 5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17% 늘었고,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 순이익은 572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