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이블씨엔씨, 상승 이어갈까

28일 개장을 앞두고 올 들어 3배 넘는 상승세를 기록중인 에이블씨엔씨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8만7600원으로 3% 상승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2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9개월간 208% 올랐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해 화장품 유통구조를 개선한 '브랜드숍' 개념의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여러 제조사의 화장품을 진열 판매하는 슈퍼마켓 형태의 화장품 유통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회사는 자체 상표인 미샤(MISSHA)라는 브랜드 만을 취급하는 단일 브랜드숍을 운영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샤 브랜드 이후 모방 브랜드가 생겨나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며 브랜드숍 시장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브랜드숍 시장 1위 기업으로 지난 2004년 호주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며, 현재 25개국에 1023개의 해외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는 3%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BB크림, 한방화장품, 농축앰플 등 잇따라 히트상품을 내 놓으며,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07년 785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3056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도 16억원 적자에서 278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블씨엔씨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7일 이트레이드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목표가를 상향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목표가는 각각 10만원, 12만원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90% 늘었고, 순이익은 63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이 실적을 포함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배다. 최근 5년 평균 PER 9배, PBR 1.9배 대비 높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1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이블씨엔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7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