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카본 2%↑, 외인-기관 러브콜...왜?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카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후 1시 53분 현재 2.5% 오른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월 들어서만 40% 상승했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9월 3일부터 전일(2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카본 주식 108만2000주(지분 3.6%)를, 기관 투자자는 78만8000주(지분 2.6%)각각 순매수했다.

이 같은 외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은 최근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카본의 실적은 조선업 불황으로 2009년부터 거의 매 분기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돌아선 후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액은 300억원과 39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29%와 50%가 늘고, 영업이익은 17억원과 6억원으로 각각 50%와 95%가 늘었다. 

한국카본은 1984년에 설립한 탄소섬유, 합성수지 제조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낚시대 재료인 카본시트(Carbon Sheet)를 주로 생산했다. 현재는 카본시트를 포함해 LNG 수송선의 핵심부품인 단열보냉재, 바닥장식재의 필수 재료인 글라스 페이퍼(Glass Paper), PCB 기판 소재인 CCL(Copper Clad Laminate)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건축자재 45%, 카본시트 17%, 회로기판 17%, LNG운반선 단열보냉재 16%, 기타 5%다.

한국카본의 실적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림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LNG선 발주 감소로 보냉재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08년 60%였던 LNG선 보냉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16%로 낮아졌다. 

한편, 한국카본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로 5년 평균 1.1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