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산중공업 1%↑, 기관 순매수...왜

대부분 건설기계주가 약세인 가운데 수산중공업이 3일 만에 반등했다. 26일 오후 1시 49분 현재 1.6% 오른 1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9월 들어 기관투자자는 수산중공업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2주간(거래일 기준) 이 회사 주식 38만570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현재 총 발행 주식의 0.8%에 해당한다.

이 같은 기관의 '러브콜'은 반년 넘게 지속된 조정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수산중공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6억7900만원과 59억8500만원으로 각각 28%와 32%가 줄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불황에 대응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매출을 늘렸지만,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4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실적 하락으로 수산중공업의 주가는 6개월 넘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3월 2일 장중 224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이 지속돼 6월 4일 연중 저점 수준인 1585원까지 떨어졌다. 3개월 만에 30%가 급락한 것이다. 6월 초 이후 반등으로 하락 폭이 줄었지만, 현재 주가도 52주 최고가 대비 여전히 18% 낮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배수(PER)는 평균 대비 낮게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PER은 8.1배로 5년 평균 8.4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로 5년 평균과 거의 같다. 5년 평균 PER 계산시 실적 급감 영향으로 PER이 폭등했던 2008년과 2009년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