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전KPS, 외인·기관 동반 매수...왜?

2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전KPS가 큰 손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한달간 이 회사 지분을 각각 3.6%P, 1.1%P씩 사들였다.

 

이는 실적 개선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 순이익은 368억원으로 각각 59%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전KPS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다. 5년 평균치인 21%보다 개선됐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8배다. 5년 평균값(각각 19배, 3.8배) 대비 PER은 같고 PBR은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증권업계에선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동으로 수익성 높은 원전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어 수화력 발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와 중국 다음으로 전력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인도에서 화력 발전 정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요르단 해외 발전 장비를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한국전력은 8960억원 규모의 전력판매 계약을 요르단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정비와 운영사업을 한전KPS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전KPS는 한국전력이 지분 75%를 보유한 발전정비업체다. 작년 기준 수력 및 화력 정비시장 64%, 원자력 정비시장 92%, 송변전 정비시장 100%를 점유하고 있는 독점 사업자다. 발전설비 정비란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위해 발전설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발전설비의 운전에는 유지, 보수가 필수다. 이에 따라 발전정비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