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단자 2%↑...주식MRI 상위 5%

박동규연구원 12.09/25 10:06 조회 872 누적점수: 0

한국단자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3% 오른 2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1.4% 내린 2만4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단자는 1973년 설립된 커넥터 제조업체다. 커넥터는 전기기기나 전선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용 커넥터로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 작동케 한다.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자동차용 81%, 전자기기용 15%, 기타 4%다. 주 고객사는 현대차와 기아차로 생산 제품의 7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한국단자는 지난 2008년까지 해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했다. 일본의 야자키(Yazaki)와 포괄원조기술 계약상 불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09년 계약을 갱신하며 해외 진출이 가능케 돼 첫해에 98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이듬해 177억원, 지난해엔 298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매년 70%가 넘는다. 수출 비중도 2009년 8%에서 지난해 17%로 늘었다.

국내에선 스위스 타이코에이엠피(Tyco AMP)사와 경쟁하고 있다. Tyco AMP가 2009년 한국 내 생산설비의 상당수를 중국으로 이전해 한국단자는 현대·기아차 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87억5300만원, 순이익은 10% 증가한 79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커넥터 부문의 매출이 9% 가량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구리값 하락도 일조했다. 지난해 구리 매입가는 킬로그램(KG) 당 1만9091원이었으나 올 반기 1만7555원으로 8% 하락했다. 커넥터는 구리가격에 민감하다. 원가의 50%를 구리가 차지하기 때문에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구리가격이 낮아질수록 이익에 긍정적이다.

한국단자는 2009년 LED 리드프레임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삼성전자의 LED TV 리드프레임 업체로 선정, 해당 사업부를 분사해 ‘케이티솔루션’이란 자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저전력형 직하형 LED TV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한국단자 지분 0.56%P 추가로 취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10.10%에서 10.66%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2만원에서 2만3000원 사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엔 KB자산운용이 지분율을 6.16%에서 7.24%로 늘렸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도 6.06% 보유 중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단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3위(상위 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