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세아제지, 머스트투자서 5% 매입...왜?

가치투자 자문사로 알려진 머스트투자자문이 아세아제지 지분을 매입해 관심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머스트투자자문은 아세아제지 지분 5.14%를 매입했다고 전날(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5%를 넘긴 후 취득한 주식의 매입단가는 9900원에서 1만1200원 사이다. 아세아제지의 지난 금요일 종가는 1만3750원이다. 이 자문사가 주목한 아세아제지의 투자 매력은 무엇일까?

 

▷ 표면지 국내 1위 + 실적 개선

 

아세아제지는 1985년에 설립된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최대주주는 아세아시멘트로 지분의 37.87%를 소유하고 있다.

 

골판지 원지는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골심지의 표면에 접합해 인쇄하는 표면지, 안쪽의 이면지로 나뉜다. 아세아제지는 이 중 표면지를 주력으로 한다. 아세아제지의 골판지 원지 전체 시장점유율은 8.3%로 다소 낮지만, 표면지 시장만 보면 22%로 국내 1위다.

 

골판지 원지는 대부분 국내에서 수거한 고지(폐지)로 제품을 생산한다. 그런데 표면지의 경우 수입산 펄프와 수입산 고지를 이용해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세아제지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펄프와 고지를 수입하고 있다. 원재료 매입액 비중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에 부정적이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원재료값이 떨어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91억원으로, 순이익은 5억원에서 6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반기 톤당 78만원 수준이었던 펄프는 올 반기 68만원으로 13% 하락했다. 고지값도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9.3% 내렸다. 급여와 감가상각비 등 관리비의 감소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생산된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 제조에 쓰인다. 이 상자는 농산물 포장을 비롯해 홈쇼핑, 택배 산업이 주 수요처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온라인 쇼핑 산업의 성장하면서 골판지 산업도 함께 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세아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