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탑스 1%↑...실적, 주가에 반영?

인탑스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1.6%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0.8% 내린 1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탑스는 2분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6개월 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인탑스의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이익(178억원)보다 120% 늘었다. 반면 주가는 6개월간 5% 하락했다. 순이익증가율과 주가상승률 간 괴리율은 125%P다. 괴리율이 20%P가 넘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7000만원으로 9% 늘었으며, 순이익은 97억2000만원으로 25%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등의 판관비가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5년 평균치인 11%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4.2배와 0.6배다. 5년 평균값(각각 7.4배, 0.7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

 

 

▷ '갤럭시' 시리즈 케이스 제조업체

 

인탑스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장착된다. 갤럭시 S2, 갤럭시HD LTE, 갤럭시 노트 등의 모델에 채용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될만큼 고객사와 협력관계가 강하다.

 

인탑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제조전략에 대응해 일찍이 해외에 진출했다. 2002년 중국 천진, 2010년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됨에 따라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 비중은 63%로 지난해보다 7%P 증가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출시할 차기작에도 인탑스 케이스가 채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 납품을 위해 월 평균 약 30개 모델의 휴대폰 악세서리를 개발했으며, 휴대폰 및 프린트 금형도 개발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중간 배당 + 내부자 매수...국민연금은 지분 축소

 

한편 회사 측은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지난달 2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71%로 배당금 총액은 25억8000만원이다.

 

내부자 매수도 눈길을 끈다. 김재경 인탑스 회장의 아들 김근하 상무는 올해 초부터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1~2달 간격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지분율은 종전 0.29%(2만5205주)에서 0.66%(5만6902주)까지 올라선 상태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 7월 9일 국민연금은 인탑스 지분 2.02%를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7.16%에서 5.14%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