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테스, CVD 업체 중 나홀로 상승...왜?

2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테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테스는 2.7%(200원) 오른 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테스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0.92%에서 1%로 끌어올렸다.

테스는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업체로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PE CVD)장비를 주로 만든다. CVD란 반도체 회로형성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산화막, 절연막, 전도성막 등을 웨이퍼 위에 증착시키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전일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투자를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CVD장비 업체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진테크는 3.6% 내렸으며, 국제엘렉트릭 10.5%, 원익IPS 6.4% 각각 하락했다. CVD장비 업체 중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테스가 유일하다.

이는 테스의 주 납품처가 SK하이닉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테스는 올 들어 총 17번의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냈는데, 모두 SK하이닉스와 맺은 거래다.

전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투자 축소로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세화 공정의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투자를 보류한 것이며, 이에 따라 추격하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선발업체와 기술 격차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한편 테스는 최근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됐다. 테스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작년 4분기 연환산 값보다 98% 증가했다.

반면 개장 전 주가는 7510원으로 6개월 전보다 18%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116%다. 이 값이 클수록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테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67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며, 잉여현금흐름이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