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아알미늄, 상승 지속?...실적+증설 '주목'

2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삼아알미늄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전날 4.1% 오른 3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아알미늄은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매출액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24억원, 순이익은 60% 증가한 1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투입된 원재료 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알루미미늄 스트립(AL-STRIP) 가격은 작년 반기 킬로그램(Kg) 당 3852원에서 올 반기 3477원으로 11% 하락했다. 지류 가격도 1954원에서 1810원으로 8% 내렸다.

 

주요 제품인 알루미늄 포일 가격도 하락했지만 원재료 내림폭에 미치지 못했다. 올 반기 가격은 547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 압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제품은 전기, 전자 소재 및 자동차 소재로 사용된다. 매출 비중의 59%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나머지 매출은 식품, 제약 포장재로 이용되는 가공제품에서 발생한다. 주 고객사는 LG화학, 삼성SDI, 한라공조 등이다.

 

이 회사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가 상승해 유리하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도 원재료 값 하락폭이 제품가 대비 클 경우엔 이익이 개선되기도 한다. 

 

▷ 설비 이전·증설 진행...ROE 2.7%, PBR 0.3배

 

삼아알미늄은 지난 6월 14일 포승공장 증설 및 안양공장 생산설비 이전에 378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인 337억원을 넘어선다. 기간은 2014년 9월까지다.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4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나머지 331억원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차입금 405억원은 자산총계 대비 22%로 수준이지만 만약 337억원을 전부 차입한다면 40%로 늘어난다.

 

증설 설비는 알루미늄 포일(AL-FOIL) 생산 설비다. 알루미늄 포일은 압연 제품에 해당돼 현재 안양공장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설비 일부를 포승공장으로 이전·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 5년 평균치인 6.1%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1배와 0.3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12배,  0.4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아알미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1위(상위 1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비교적 낮은 2점이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