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라이브플렉스, 외인·기관 동반 '러브콜'...왜?

라이브플렉스가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1.7% 내린 3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라이브플렉스를 한 달간 순매수했다. 순매수량은 17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1% 수준이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퀸스블레이드'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작품인 '드라고나'보다 많은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2만명 수준으로 전작에 비해 5000명 가량 늘었다. 성인 게임은 타겟층이 명확하고 아이템 구매율이 높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게임인 '아란전기'의 비공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종료돼 이목을 끌었다.

 

라이브플렉스는 레저용 텐트를 만들던 회사다. 중국 자회사를 통해 레저용 텐트, 보트커버를 제조해 북미, 일본, 유럽 등에 판매한다.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선진국 주요 바이어에게 각각의 브랜드를 수출한다. 텐트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텐트산업은 꾸준한 레저 인구의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휴양·레저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에 편향돼 있고, 신흥국의 중·저가 제품이 시장에 침투하면서 영업환경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라이브플렉스는 2007년 신성장동력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자체 개발한 '드라고나 온라인'과 '징기스칸', '불패온라인' 등의 게임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최근엔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해외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반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텐트 70%, 게임 30%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성 높은 게임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4억8600만원, 순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한 4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43배와 2배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