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창에어텍, 순이익 개선에도 주가↓...왜?

2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성창에어텍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6개월 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성창에어텍의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49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이익(43억원)보다 14% 늘었다. 반면 주가는 6개월간 25% 하락했다. 순이익증가율과 주가상승률 간 괴리율은 39%P다. 괴리율이 20%P가 넘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본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5억6000만원에 머물렀다. 순이익은 34% 늘어난 15억21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마진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순이익은 외화환산이익의 발생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순수 영업성과는 부진했던 셈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5년 평균치인 10%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5.4배와 0.8배다. 5년 평균값(각각 9배, 0.8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같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

 

 

성창에어텍은 국내 1위의 차량용 에어필터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한국델파이 등이다. 여기서 만든 제품은 현대·기아차로 납품된다. 성창에어텍은 지난 2007년 에어필터의 확장판인 클라스터 이오나이져를 개발, 2009년부터 한라공조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YF 소나타, 오피러스, K7, 로체, 산타페, 투싼, 카니발 F/L에 적용된다.

 

이 회사는 에어필터 외에도 전기차용 인버터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전동콤프 인버터 어셈블리(이하 인버터)는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에 장착돼 모터의 속도와 구동효율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절약에 일조하는 장치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수소연료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