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광벤드, 외인 '러브콜' 지속..신고가 경신할까?

2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성광벤드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성광벤드는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6.4%(1500원)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광벤드는 지난 3월 20일 기록한 52주 최고가까지 불과 850원(+3.4%)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성광벤드를 향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의 보유 지분은 14%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일 19.55%까지 확대된 상태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실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성광벤드의 2분기 매출액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218% 늘었으며,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성광벤드는 산업용 관이음쇠 제조업체다. 태광과 함께 글로벌 산업용 관이음쇠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관이음쇠(피팅: Fitting)는 말 그대로 관을 이어주는 제품이다.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원의 지름)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주로 원자력 발전소, 수력발전소, 조선소,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에 쓰이며 주요 매출처는 국내외 건설·조선사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제 유가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오일 메이저들이 에너지 개발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건설업체들의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관이음쇠 발주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조선사의 LNG-FPSO(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했는데, 여기에 쓰이는 관이음쇠 역시 가격이 비싼 제품이다.

전일 미래에셋증권은 성광벤드에 대해 분석을 시작하며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그 근거로 ▲ 현재 산업용 피팅 시장이 판매자 우위로 전환된 점 ▲ 2013년 해양플랜트 및 해외 건설사업 등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 ▲ 경쟁업체인 태광 대비 2013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높은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