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비엠, 52주 신고가...왜?

에스비엠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9일 장중 4160원으로 7일(거래일 기준)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1시 59분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1.4% 내린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실적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스비엠은 위조지폐 감별이 가능한 지폐계수기(지폐를 세는 기계)를 제조하는 회사다. 최근 인쇄기술의 발달로 종전의 단순계수기로는 위조지폐 판독이 어려워지자, 고액권 사용빈도가 높은 국가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권 판독 기술이 있는 '이권종계수기'의 도입이 늘고 있다.

에스비엠은 2010년 시작된 유럽 경기침체로 유럽쪽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신모델 SB-2000이 러시아 중앙은행 인증을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매출과 수익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상반기 매출액은 1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3억5700만원과 47억2900만원으로 18%와 20%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달 7일 한화증권은 "경제발전 속도가 빠른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 신흥국과 유로화 통합으로 여러 통화가 혼재된 유럽을 중심으로 위폐발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에스비엠이 이들 시장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위폐감별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에스비엠의 풍부한 현금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부채총계) 16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27%에 이른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이 회사 지분 7.4%를 보유 중이다. 지난 6월 초 지분 5%를 신규 확보한 후,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2.4%포인트를 추가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