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경동제약, 고혈압 치료제 전문 제약사

경동제약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2월 1만3000원대에 거래됐으나 3월부터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 8월 들어서 반등을 시작해 현재 경동제약은 52주 최저가 대비 14% 상승한 1만1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경동제약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경동제약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고혈압치료제, 위염·궤양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제조회사

경동제약은 1975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제조회사다. 경동제약은 의약품 국산화를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의약품을 정제, 연고제, 주사제로 만드는 제형 제조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경동제약의 주력제품은 혈압강하제인 로사타(매출 비중 18%), 위염궤양치료제 레바미드(17%), 항생제인 팜크로바(12%)다. 매출의 90% 이상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해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주력 제품인 로사타 혈압강하제는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 고혈압 치료제다. ARB는 안지오텐신 수용제 차단제로, 혈관 수축을 돕는 효소인 안지오텐신의 활동을 억제해 혈압을 낮춘다. ARB 치료제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에 비해 기침 등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은 치료보다 관리가 필요해 환자가 혈압강하제를 지속적으로 소비해야 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한다.

레바미드 위염궤양치료제는 염증억제형 위염치료제다. 기존 위산분비 억제약과 달리 위액으로 인한 손상을 회복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약품이다. 위산을 억제하지 않아 소화율 감소가 적고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위염의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건당국의 약가인하 속에서도 경동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9억원 대비 11%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올 해 들어 경동제약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왔다. 경동제약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16.0%에서 17.9%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연속 경동제약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경동제약의 대주주는 류덕희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경동제약의 지분 42.8%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7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경동제약은 수익 성장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1.7%로 낮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