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엘오티베큠,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2분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엘오티베큠이 관심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6개월 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엘오티베큠의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74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이익(41억원) 보다 80% 늘었다. 반면 주가는 6개월간 3% 하락했다. 순이익증가율과 주가상승률 간 괴리율은 83%p다. 괴리율이 20%p가 넘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본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6% 늘어난 26억원, 순이익은 174%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AMOLED·LCD·LED 제품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5년 평균치인 8.6%보다 개선된 수치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8배와 1배다. 5년 평균값(각각 12배, 1.1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를 만드는 업체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대부분 진공 상태에서 진행된다. 반도체장비 자체가 진공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공정의 특성에 맞는 진공도를 유지하는 것이 반도체의 생산성과 직결된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전공정의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증설함에 따라 엘오티베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증설이 이뤄지면 진공펌프의 수요가 증가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엘오티베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8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