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한스바이오, 뒤늦게 호실적 반영?

한스바이오메드가 상한가다. 11일 오후 1시 38분 현재 한스바이오메드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4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 시각 거래량은 55만53주로 전날보다 12배 넘게 늘었다.

▷ 이익증가 미반영기업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주가는 소폭 오르는데 그쳐 아이투자의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됐다. 한스바이오메드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22억5000만원으로 작년 4분기 연환산 값보다 138% 증가했다.

반면 현재 주가는 4490원으로 6개월 전보다 33% 상승했을 뿐이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105%다. 이 값이 클수록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피부, 뼈, 실리콘 이식제품을 아시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다.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으로부터 국내 1호로 인체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9년 10월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5500원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상품 25%, 제품 75%로 구성된다. 주력 품목은 피부, 뼈, 실리콘 이식제품이 대표적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 굴지의 화상센터인 한강성심병원, 구로성심병원과 장기공급계약 형태로 피부 이식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뼈 이식제품의 경우 한미메디케어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으며, 임플란트 전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도 거래 중이다. 실리콘 이식제품은 여성의 유방재건 및 확대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데, 일동제약을 통해 전국 종합병원, 지역병원에 공급된다.

뼈, 실리콘 이식제품은 수출효자 종목이기도 하다.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뼈 이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실리콘 이식제품은 2009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 비중은 34%다.

한스바이오메드의 2분기 매출액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매출증가와 판관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억700만원에서 8억1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1억원에서 9억6500만원으로 늘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달러화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2점 → 6점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기업의 체질도 우량하게 바뀌고 있다.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피오트로스키 점수를 활용하면 기업의 체질개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2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6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점이 늘었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2점을 추가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